임상영 | 채운초당 대표

중이염 치료에 좋은 약초음식들...

귀는 해부학적으로 내이, 중이, 외이 등 크게 세가지 부위로 나뉜다. 그 중에서 가운데 부위인 고막에서부터 귀 안쪽의 달팽이관 이전까지를 중이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중이염이라 한다. 이렇게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면, 고막이 녹아 흘러내리거나 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다 이소골이나 중기강내에 염증이 발생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열이 동반되고,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오게 된다. 또한 귀 안에 압력이 높아져 어지름증이나 두통, 이명과 난청 등이 나타나게 된다. 중이염은 주로 어린아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어린아이에게 중이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어린아이의 경우 이관의 구조가 성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넓으면서 짧고, 수평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 이관의 개폐에 관계하는연골이나 근육의 발달이 미숙하여 귀에 수분이 고일 경우 쉽게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놀이를 하거나, 감기 등으로 비강 내에 수분이 쌓일 경우 쉽게 귀 안에 물이 차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원인의 중이염을 예방하기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이관을 인위적으로 열어 주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물을 조금씩 꼴깍꼴깍 마시는 것이다. 그러면 이관이 순간적으로 열려져 중이강의 압력과 불순물이 콕속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또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이염을 예방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즐겁게 뛰어놀게 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제철 과일과 야채, 그리고 된장이나 김치 등과 같은 발효음식을 먹이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대신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양법

+ 주식 : 현미 80%, 율무 10%, 검은콩 10%

+ 부식 : 된장, 청국장, 김치, 두부, 검은콩, 참깨, 들깨, 우엉, 연근, 토란, 감자, 양파, 무 ,당근, 마늘, 생강, 포도, 버섯, 대추, 사과, 배,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

약선식

- 우엉 팽이버섯전

* 우엉, 팽이버섯, 날콩가루, 찹쌀가루, 처일염, 다시마물, 들기름

* 만드는 법 : 우엉은 껍질을 벗겨 잘게 다진다음, 날 콩가루에 버무린다. 팽이버섯은 잘게 썰어 다져놓은 우엉에 넣고 쌀가루를 섞는다. 그러고나서 다시마물을 부어가며 되직하게 농도를 맞춘다. 이것을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한 숟가락씩 떠서 둥글게 전을 부친다.

* 효능 : 우엉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귀에 갑작스런 통증이 있을 때 좋은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외이염이나 중이염의 치료에 사용해 왔다. 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무리해서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붓고 기침을 자주 할 때 쓰기도 하고, 얼굴이나 피부에 염증이 계속해서 날 떄 쓰기도 한다. 단, 우엉뿌리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나 몸이 찬 삶은 양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먹는 방법이 아닌 외용약으로 쓸 때는 우엉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내고 강판에 간 다음, 거즈나 베보자기에 싸서 그 즙을 짜낸다. 받아 낸 즙을 2시간 간격으로 중이염이 있는 귀에 2~#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좋은 효과가 있다.

팽이 버섯은 호흡기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장이 부드럽게 활동하도록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또 천연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뼈와 치아 발육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또한 버섯에 들어있는 구아닐산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동맥경화 . 심장병 . 고지혈증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섬유소도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까시꽃 비빔밥

* 재료 : 아까시꼴 100그램, 잡곡밥 한 공기, 양념 고추장, 당근, 표고버섯, 통깨, 잣, 참기름, 천일염

* 만드는 법 : 잡곡밥은 미리 지어놓는다. 양념고추장도 미리 만들어 놓는다. 양념 고추장 2숟가락, 조청 1숟가락, 식초 반 숟가락, 다진 마늘과 생강을 약간씩 넣어 만든다. 그러고 나서 아까시꽃을 따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 당근과 표고버섯은 깨끗이 씻어 채를 썬 다음, 소금으로 간을 하여 기름에 살짝 볶는다. 그릇에 잡곡밥을 담고, 양념 고추장, 아까시꽃, 당근, 표고버섯, 통깨, 잣, 참기름을 넣어 비빈다.

* 효능 :  아까시나무는 부작용이 없는 천연 항생제이다. 또 아가씨꽃은 건위 소염 이뇨 등에 효능을 발휘한다. 아까시꽃의 성분 가운데 하나인 로비닌이 이뇨와 해독작용을 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성분은 잘 낫지 않는 중이염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 더구나 이 성분은 점막에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따갑지 않아 어린이 중이염 치료에 적절하다. 또 아까시꽃에는 아카세틴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소염과 이뇨 작용, 그리고 이담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한편 아까시꽃은 대장하현, 산후부종, 객혈, 만성신장염, 기관지천식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잘 붓는 임산부의 경우 아까시꽃을 차로 달여 먹거나, 즙을 내어 마시면 부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아까시꽃은 신장의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이는 작용을 한다.

-아까시꽃차

* 재료 : 아까시꽃, 천일염, 현미식초나 매실식초등 자연발효시킨 식초

* 만드는 법 : 아까시꽃을 줄기는 제거하고 , 꽃만 따서 소금과 식초를 약간 넣어 깨끗한 물에 씻는다. 그러고나서 물기를 뺀 다음, 다시 연한 소금물로 살짝 쪄서 그늘에 말린다. 바짝 말린 아까시꽃은 밀폐 용기에 보관해두고, 열 송이 정도를 따뜻한 물에 넣어 5분정도 우린 다음 마신다.

* 효능 : 아까시꽃을 자괴화라 하는데, 이뇨과 소염작용이 뛰어나다. 보통 차로 많이 달여 마시는데, 하루에 2~3잔씩 꾸준히 마시면 중이염을 비롯한 염증성질환과 임신한 여성의 부종 등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밖의 효과는 앞서 아까시꽃 비빔밥에서 설명한바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