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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0% 안전한 약은 없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07-06-10 23: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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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0% 안전한 약은 없다
약이 사람을 죽인다-레이 스트랜드 지음/이명신 옮김/웅진리빙하우스/1만2

‘탈리도마이도’라는 약이 있었다. 1958년 독일에서 신경안정제로 판매되었지만, 원래 목적에 적합지 않았다. 대신 의사들은 임신한 여성의 입덧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48개국 임신부들이 이 약을 복용한 뒤 태아 중 20∼30%가 다리가 없거나 팔이 자라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지·장기 장애를 겪었다.

신시아는 밤이면 몸에 땀이 나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의사는 폐경기에 접어들었다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호르몬 대체요법을 적극 권했다. 그 후 몇 달 동안 아주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고 운동도 계속했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집안일을 하다가 쓰러졌다. 응급실로 옮겼으나 결국 심장마비로 판명났다. 폐경기 증후군과 심장마비 예방을 위해 먹은 약이 오히려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이다.

1998년 ‘미국의학협회지’는 ‘입원 환자에게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 발생률’이라는 논문에서 1994년에 220만명 이상이 심각한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 중 10만 여명은 사망했다. 대체 약이 무엇이기에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는가.

레이 스트랜드 지음/이명신 옮김/웅진리빙하우스/1만2000원

‘약이 사람을 죽인다’는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한다는 심정으로 의사, 약사, 제약회사가 숨기는 약의 비밀을 솔직히 털어놓고 있다. 또 어떠한 약도 100% 좋지만은 않다고 환기시킨다. 특히 약을 조합했을 때 부작용은 더욱 높다는 것이다. 책은 부작용을 낳는 약들이 생산되는 이유부터 알리기 위해 의약품 승인 시스템의 내부 사정과 역사를 말하고, 시장에서 퇴출당한 약들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일러준다. 또 약 선택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침을 의사의 시각으로 전한다.

가정의학과 개업의로 30년 동안 활동했던 미국인 의사가 바라본 시각이긴 하지만 국내 실정과 결코 무관치 않다. 지금도 금연보조제의 오용이 흡연보다 더 나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실베스타 스탤론을 동경하는 근육질 남성들이 금지된 ‘근육 형성 호르몬’을 찾고 있는 실정이 아니던가.

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완전 개방될 미국 의약품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약을 만들고 승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제약회사와 식품의약국(FDA)의 검은 파트너십, 허술한 부작용 보고 과정, 의사와 약사의 약 처방 및 조제 과정의 오류 등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약을 먹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약으로 얻는 효용과 위험성을 잘 판단하고, 오랫동안 먹어오던 약이라도 이상한 징후를 보일 때는 즉각 끊으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복용을 중단하기만 했어도 생명은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에는 동네 약사나 의사를 ‘개인 의료설계사’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곁들인다. 책 곳곳에 약으로부터 뭇 생명을 지켜 내려는 의지가 묻어있다.

정성수 기자 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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