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중국산 유해물질 치약 압수

니카라과 경찰은 지난해 파나마에서 최소 51명을 숨지게 한

유해 화학물질 디에틸렌글리콜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치약 6000개를 압수했다고 마리트사 쿠안 보건장관이 27일 밝혔다.

쿠안 장관은 이날 채널8과 인터뷰에서 '엑셀'과 '미스터 쿨'이란 상품명을

붙혀 파나마에서 대량 밀수된 중국산 치약들을 몰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문제의 중국산 치약이 국민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반입된 전량을 수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압수된 물량은 마나과의 한 대형 시장에서 거둬들인 것이라고

쿠안 장관은 설명했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이달 초 해동방지제인 디에틸렌글리콜이 들어간

중국산 치약을 매장에 내놓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체널8에 따르면 파나마 당국은 니카라과 정부에 중국산 치약이 자국에서

니카라과는 물론 온두라스와 콜롬비아로 밀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사가 안전하다고 주장해온 치약들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에선 지난해 10월 이래 디에틸렌글리콜에 오염된 감기약을

복용한 사람 가운데 최소한 51명이 숨졌다.

중국산 디에틸렌글리콜은 글리세린으로 착각돼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칼라민 로션, 발진 연고 등 파나마 국영 제약사에서 만든 약품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디에틸렌글리콜이 들어간 중국산 치약이 발견되자 이들 치약의

수입을 보류하고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

코스타리카도 문제의 중국산 치약을 무더기로 압수하는 한편 소비자주의보를

발령했다

< 이재준 기자님의 글에서 발췌 yjjs@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