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계가 주목하는 ‘일침요법’

“한국의 침이 이렇게까지 효과를 볼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관절염 치료를 일본에서 몇 번 받아 보았으나 효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일침(一針) 요법으로 단 한번의 치료로 통증은 말끔히 사라져 이제는 제가 즐기는 골프도 자유롭게 칠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환자 겸 의료 비즈니스 업무차 호일침 부산 롯데호텔한의원을 방문한

에나미(63)는 앞으로 일본에다 대규모 병원을 설립, 일침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일침요법이란 동의보감에 뿌리를 둔 전통 한의학침술로 미사일에 비유된다.

즉 미사일(침)을 목표지점(폐·간 등 해당 장기)에 쏘아주면 해당 지점에

정확히 명중(각 장기의 질병 유발점)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다.

이처럼 환자치료관광은 물론 일침한의원과 공동개원 및 일침 기술을

배우러 한국을 찾고 있다. 호 일침 한의원은 이미 일본 히로시마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일침센터를 운영하면서 그영역을 확대, 미국은 물론

오는 7월에는 한의학의 본고장인 중국 톈진에 해외 한방 병원도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일본 해외방문단 25명이 부산 롯데호텔 일침한의원에

내원해 치료는 물론 시연회와 의료비즈니스 상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단 25명을 이끌고 내한한 일본 국제동양의료 침구대학의

사카모토 교수는 “일침의 일반적인 질병 치료는 물론 지금까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파킨슨병을 비롯, 루게릭 등 난치병에

일침 침술을 도입 하겠다”고 말했다.

사카모토 교수도 실제로 같은 질병을 일반적인 침술요법과 일침요법과

비교해 보았는데 일반적인 침술로는 치료 기간이 길어졌으나 일침요법은

즉시 효과를 볼 수 있어 어찌 보면 기적의 드라마를 연상시킬 정도라도

단언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히로시마 치료 여행단은 호일침 한의원

팬클럽의 주선으로 부산을 방문하게 됐다. 호일 침학회는

지난 2002년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매년 원폭피해자들을 위한 치료회를

하며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교토 출신의 침구 전문 저널리스트인 이라이(平田)

기자가 동행해 일침 요법을 취재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크로스노야르스크시(Krasnoiarsk)의 의료 책임자인 루드밀라(Ludmilla) 박사와 일행 2명, 러시아 우주인협회장인 블라드리므 코발레노프(65)가 부산을 찾았다.

루드밀라 박사는 크로스노야르스크시의 최고 의료담당자이며,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다. 한의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러시아 전역에

호일침한의원 분원을 설립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건강과 관광을 결합한 ‘헬스투어리즘’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호일침 한의원 총 대표원장인 김광호 박사는 “한 나무늬 뿌리에서

아무리 많은 가지가 나와도 결국은 ‘모든 가지의 뿌리는 하나’라는

동의보감의 이론을 따라 근본 원인을 찾는 시술로 대증치료보다 효과가

훨씬 빠르고 재발 가능성도 적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경향신문의 이준규기자님의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