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불통즉통(不通則痛), 불영즉통(不營則痛)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몸속에 기혈이 잘 돌지 않아서 흐름이 막히거나 영양 공급이 충분히 안돼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혈이 잘 돌지 않아서 손발과 아랫배가 찬 여성은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부인과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한방에서는 부인과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몸속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의 기능을 북돋아 근본적인 회복을 도모하는 치료를 우선시하고 있다.
따라서 부인병의 주원인인 어혈 제거와 자궁의 허랭으로 인해 생기는 냉대하를 개선시킬 수 있는 처방을 병행한다. 이때 원인에 따른 치료를 병행하는데 평소에 아랫배가 차고 소화기가 좋지 않아 부인과질환에 걸린 경우와 습열(축축하고 더운 기운)이 쌓여 걸리게 돼 냉대하가 심해진 경우라면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한약과 약침, 뜸과 좌훈치료를 병행해 되도록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는 처방을 하게 된다.
40대 후반이 돼 난소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체내에 있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폐경에 이르게 되는 갱년기의 여성이라면 신기능을 보충해 주는 처방을 병행해야 호전된다.
[이소연 녹십초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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