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뜸, 아이가 먼저 해달라고 해요
오락가락 날씨 속, 뜸 치료 호응 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연일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요즘 감기로 한의원을 찾는 엄마들 사이에서 ‘겨울 뜸 치료’가 화제다. 아이들은 호흡기가 약해 날씨가 추워지면 바로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시작하는데, 겨울 뜸의 온기로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숨 쉬는 게 편해졌어요
은혜(6)는 감기가 안 낫고 오래가다 비염, 축농증까지 걸렸다. 코 안에 누런 코가 꽉 막혀, 아침이면 코가 많이 부어 힘들어하고 코를 심하게 비비곤 했었다. 은혜 엄마는 “겨울 뜸 치료를 비롯하여 호흡기 치료를 받았더니 부은 것도 가라앉고 누런 코도 줄었다”며 잠도 푹 잘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손이 따뜻해졌어요
승우(4)는 축농증으로 약을 오랫동안 먹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어린이집 다니다 보니 감기도 자주 걸리고 코막힘도 심해 힘들어 하곤 했다. 겨울 뜸 치료 받고 코가 시원해져 숨 쉬는 것도 편해졌다. 승우 엄마는 “겨울 뜸이 혈액순환에 좋다는 얘긴 들었는데, 정말 승우가 손이 따뜻해졌다며 좋아한다.”고 했다.
겨울 뜸 하러 가자고 먼저 졸라요
중이염으로 고생하던 철희(4)는 따뜻한 겨울 뜸을 즐긴다. 예전엔 철이가 한의원에 가기 싫어해 입구에서 실랑이를 하다 돌아간 적도 있었다. 철희 엄마는 “철희가 이번 겨울 뜸 치료를 받고나서는 따뜻해서 좋은지 뜸 치료 받으러 가겠다고 해요.”라고 한다. 더욱이 여름 내내 고생하던 중이염도 많이 좋아져 이번 겨울엔 ‘겨울 뜸’ 덕을 톡톡히 봤다고 좋아했다.
뜸은 한약, 침과 함께 한방의 3대 치료법 중 하나로서 쑥을 피부의 특정 경혈 부위에 올려놓고 태워서 온열 자극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잠실 함소아한의원 김정현 원장은 “보통 아이들은 열이 많아 몸을 데우는 온열치료를 삼가는 것이 좋지만, 찬바람 인해 생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는 따뜻한 기운을 북돋는 겨울 뜸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겨울 뜸은 주로 신주혈, 폐수혈, 지양혈, 콧망울(비익) 등 호흡기와 관련된 혈자리에 시술한다. 분당 함소아한의원 김경선 원장은 “겨울뜸을 뜨면 기혈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증상치료 뿐 아니라 면역강화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겨울 뜸은 따뜻하다고 느낄 온도로 2초씩 대었다 떼었다를 반복하며 시술하므로 화상을 입을 위험이 전혀 없고 연기발생이 적어 아이들 치료에 적합하다. 또 자국이 남지 않기 때문에 감기, 비염 등의 치료를 위해 얼굴에 있는 경혈 자리에도 시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겨울 뜸 치료는 현재 함소아한의원 잠실과 분당점을 포함, 11개 지점에서 감기, 비염 등의 호흡기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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