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의 원인은 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정신적인 충격, 불안, 체질, 질병 등 여러 가지이지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피로를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생리적 피로로서 우리가 흔히 느끼는 피로이다. 즉, 건강한 사람이 일시적으로 과로했을 때 초성포도산이나 젖산 등 피로물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전신 권태감, 집중력 장애, 피로감 등 “기능적 무력증”을 유발한다.
둘째는 병리적 피로로서 간장 질환,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고혈압, 심부전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암 등의 원인 질환에 의해 나타난다.
셋째는 심리적 피로로 장기간에 걸친 정신적인 갈등이나 불안/초조 등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며, 고도의 정신노동에 시달리는 사무직 노동자나 수험생에게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근육 기능의 감퇴, 심한 졸음이 있거나 평소에 잘 하던 작업을 지속할 수 없고, 기상한 다음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가 증가하면 기질적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
피로가 점점 더 심해지면 두통, 어지러움, 불면, 식욕부진, 신경과민, 무기력, 의욕감퇴 등이 나타나며 때로는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피로를 이기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면과 함께 알맞은 운동, 고른 영양섭취, 건전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피로를 허로(虛勞) 혹은 노권상(勞倦傷)이라고 한다. 허로는 정기(精氣)가 허탈하면 나타나며 오로(五勞), 육극(六極), 칠상(七傷) 등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크게 인체를 구성하는 기, 혈, 음, 양의 부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황기건중탕(黃?健中湯), 쌍화탕(雙和湯)을, 심리적인 피로에는 온담탕(溫膽湯), 귀비탕(歸脾湯) 등을 사용한다. 또한 중완(中脘), 기해(氣海), 관원(關元), 비수(脾?), 위수(胃?), 족삼리(足三里) 등의 경혈에 침구 치료를 병행한다. 민간요법으로 뱃속이 차고 대변이 무른 사람은 인삼즙이, 땀이 많고 갈증이 나는 경우는 오미자차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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