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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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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내병원 슈퍼박테리아 득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07-10-27 2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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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항생제를 사용해도 죽지 않는 병원균, 즉 ‘수퍼 박테리아’에 대한 불안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2005년 1만8000명 이상이 수퍼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다. 항생제는 인간지난 60여 년 동안 을 구원했다. 하지만 남용으로 수퍼 박테리아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어떤가.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병원감염 관리 수준이 엉망이다 보니 수퍼 박테리아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2005년 한 종합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차모(80·여)씨. 수술 후 열흘 정도 지나자 온몸이 불덩이가 됐다. 이런저런 항생제를 썼으나 열이 내리지 않았다. 결국 며칠 만에 세균이 혈액 속에 침입해 전신을 감염시키는 패혈증으로 번지면서 숨졌다. 이 세균은 메티실린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MRSA)이었다. 병원 측이 차씨의 몸에 약을 주입하기 위해 꽂았던 관(카테터) 관리를 소홀히 해 여기에 있던 세균에 감염된 것이다.

항생제 내성률 세계 최고

지난해 소뇌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정모(39·여)씨는 수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증세로 수술을 다시 받았다. 그 이후에도 뇌척수액 누수가 계속돼 재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결국 1급 뇌병변 장애인이 됐다. 수술 부위에서 발견된 세균은 MRSA였다.

MRSA는 최근 미국에서 에이즈보다 많은 사망자를 낸다고 발표했던 세균으로 수퍼 박테리아의 대명사로 통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수퍼 버그’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내도 결코 수퍼 박테리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병원에 이 박테리아가 득실대면서 의료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발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2007년 6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병원 감염 관련 의료분쟁은 257건이었다. 이 중 원인균이 밝혀진 분쟁은 133건으로 73건이 MRSA 감염이었다. 또 다른 수퍼 박테리아인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VRE)과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CNS)이 각 4건, 2건으로 수퍼 박테리아가 59.4%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병원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33명이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MRSA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람·동물에 항생제 남용한 탓

MRSA에 감염돼 이 균이 혈액으로 침투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모 대학병원에는 최근 4년간 이런 환자가 238명 발생했고 이 중 20~30%가 사망했다고 한다. 의료소비자 시민연대 강태언 사무총장은 “감염은 의료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대부분이 MRSA 때문에 생긴다”면서 “MRSA로 인한 사망자도 꽤 늘었다”고 말했다.
MRSA 감염의 진원지는 병원이다. 우리 병원에는 선진국에 비해 수퍼 박테리아가 훨씬 많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44개에서 발견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의 73.5%가 MRSA였다. 2000년 70%에서 몇 년 사이에 약간 올라갔다. 영국(44%)·덴마크(2%)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중환자실이나 중소병원은 더 열악하다. 중소병원은 2002년 MRSA 내성률이 33.7%였으나 2006년에는 46.2%로 악화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전국 44개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조사했더니 88.7%가 MRSA였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는 “MRSA 감염을 줄이려면 감염된 환자를 격리해야 하는데 (MRSA가) 너무 많아 손을 댈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예방 거의 안 해 감염 무방비


우리는 2004년에서야 큰 병원에 감염관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전까지는 감염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병원 감염으로 생긴 추가 치료비를 환자가 다 부담해야 한다. 병원들은 감염 관리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감염 예방에 소극적이다.
항생제 남용도 수퍼 박테리아 창궐의 원인이다. 지난해 동네의원 항생제 처방률은 54%다. 미국 43%, 네덜란드 16%보다 높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항생제를 많이 쓰면 내성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축산물 항생제 남용도 심각하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2004년 국내 육류 생산에 쓰는 항생제는 미국의 3.6배, 호주의 14.5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미국의 발표가 세계를 놀라게 한 이유는 수퍼 박테리아 독성이 흔히 볼 수 있는 MRSA보다 훨씬 강하고, 감염자의 14%가 체육관·탈의실 등 병원이 아닌 곳에서 집단 감염됐다는 사실이다. 환자가 아닌 건장한 미식축구 선수가 탈의실에서 감염되고 흑인 아이들끼리 접촉하면서 병에 걸렸다.

‘병원 밖 감염’은 발견 안 돼
다행히 국내에서는 아직 병원 밖 집단 감염은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이 2005년 환자 112명의 MRSA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미국 변종과는 달랐다. 2002~2005년 경남 창원과 마산에서 어린이 50명이 병원 외에서 MRSA에 집단 감염됐지만 이 역시 독성이나 감염력이 미국과는 달랐다. 한양대 배 교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화되면서 미국의 박테리아가 국내로 들어와 환경이 맞으면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MRSA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004년 영국 해병대원 캠벨 리처드(18)가 훈련 도중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세균에 감염되면서 이틀 만에 숨졌다. 독성이 강한 변종 MRSA 때문이었다. 지난해 가을에는 대학병원의 환자 11명이 수퍼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졌다. 영국에서는 매년 5000여 명이 병원에서 MRSA에 감염돼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수퍼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 유럽이 직면할 최대의 전염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은 앞으로 유럽연합 내에서만 매년 300만 명이 감염되고 5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퍼 박테리아=노란 공처럼 생긴 세균들이 포도송이처럼 뭉쳐져 있는 게 황색포도상구균이다. 이 균은 피부염증·폐렴·패혈증 등을 일으키며 메티실린이라는 항생제에 죽는다. 이 항생제에 죽지 않는 황색포도상구균이 MRSA다. 반코마이신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구균도 수퍼 박테리아이지만 아직은 내성률이 낮고 감염자가 얼마 안 돼 별 문제가 안 되고 있다.

<수퍼 박테리아 감염 막는 손 씻기 요령>

▶요리 전후,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등 하루에 최소 5회, 1회 1분간 씻는다
▶항생제나 항균제를 첨가하지 않은 비누를 사용한다
▶시계나 반지는 뺀다
▶손가락 사이와 끝, 손톱, 엄지손가락, 손목을 잘 씻는다
▶종이타월로 손을 닦고, 그 타월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손을 완전히 말린다
※자료:『항생제 중독』(도서출판 시금치)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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