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로 유난히 피부 트러블이 많은 계절이다. 지난여름 내내 받은 자외선의 영향으로 피지는 줄고, 각질은 부스럼처럼 일어나기 일쑤다. 때문에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이 시기의 피부 관리는 일 년 중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특히 주의해야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자외선의 영향으로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진다. 이후 가을철이 되면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므로 피부에도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피지가 줄어들고 각질이 일어나 피부톤이 칙칙해지기 쉽다. 때문에 피부 건조 현상이 나타나는데 악화될 경우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이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스트레스나 유전, 공해, 음식, 감염 등의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여기에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는 호흡기 증상의 발생에 따라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건선 역시 여름보다는 건조해진 가을에 악화되며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질환에 의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게다가 가려운 환부를 긁으면 각질이 두꺼워지고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잦은 목욕 피하고 순한 세안제 사용할 것 건선과 아토피 피부염 등의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잦은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세안할 때는 크림 타입 클렌저나 액상 세안제 등 부드럽고 순한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강한 비누, 때 타월,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피부 건조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목욕물의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8~40℃가 적당하며, 10~20분 이내로 목욕을 끝마치도록 한다. 목욕 전에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디오일과 보디로션, 유분 크림과 보습제 등을 적절히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또 하루에 물 8잔 이상을 마시는 것도 건조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좋은 습관이다. 특히 아파트는 공간이 밀폐되어 난방이 잘되는 반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나 환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 또 커피나 술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피하고 옷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울 소재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옷을 느슨하게 입는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약간 땀을 흘릴 정도의 등산이나 줄넘기 등의 유산소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하루 20~30분 정도의 일광욕도 도움이 된다.

Plus Tip

겨울철에도 꼼꼼히 바르자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진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포함된 기초 화장품을 바른 후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덧발라야 한다. 부수적인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기초 화장품은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따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거짓 자외선 차단제는 잘 상하지 않으므로 유통기한이 길다 자외선 차단제는 다른 화장품에 비해 변하기 쉽다. 따라서 보통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거짓 SPF 10의 메이크업 베이스와 SPF 20의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바르면 SPF 지수가 30이 된다.

두 가지 제품 중 더 큰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만 효과가 있다. 차단 지수는 차단율이 아니라 자외선을 차단하는 지속 시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러 개를 한꺼번에 바른다고 차단 지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발라주어야 효과가 지속된다.

진실 자외선 차단제에는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도 있다. 일반적인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성분과 화학적 성분을 함께 함유하고 있는데 화학적 성분은 당연히 피부에 좋지 많은 않다. 옥시벤존과 같은 화학적 차단제는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 선택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Mini Interview 여에스더(에스더클리닉 원장) Q겨울을 대비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육식 등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채소와 과일, 곡물의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면역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부 질환의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피부색을 맑게 하고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는 율무, 건조한 피부에 효과적이며 색소침착을 막는 표고버섯, 피부 세포 분열 및 재생을 돕는 굴과 석류, 족발, 알로에 등이 가을철 섭취하면 좋은 피부 영양 공급원입니다. 천연 원료에서 추출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파이토케미칼 등이 충분히 함유된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위해서 효과적입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이주석 ■인터뷰&도움말 / 여에스더(에스더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