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란 말 그대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불면증은 하루 이틀 잠을 좀 못 잤다고 해서 불면증이라 하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만성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불면증이라고 하며 3개월 이상 되면 만성 불면증 단계로 넘어간 것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 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 몸이 양기를 받아서 활동성이 좋아지는 시기인데요. 요즘 들어서 밤에 불면증으로 시다리시는 분들이 한의원에 많이 내원 하십니다. 야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전날의 피로가 고스란히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날도 피로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불면은 단순히 야간에 잠을 좀 못잤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불면으로 인해서 머리는 무겁고 멍멍한 기분이 들며, 몸은 무겁고 쉽게 지치게 되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약해지고 다른 질병이 쉽게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초상집에 문상을 다녀와서 밤을 새웠다거나 시험 공부 때문에 수면 시간을 조금 부족해지면 바로 다음날 무척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으실텐데요. 이렇게 하루만 못 자도 괴로운데 불면증으로 매일 밤잠을 못 이루고 설치는 분들의 고통이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불면증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방과 건강 이번 호에서는 이런 불면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면증이란?

불면증이란 말 그대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불면증은 하루 이틀 잠을 좀 못잤다고 해서 불면증이라 하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만성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불면증이라고 하며 특히 3개월 이상되면 만성 불면증 단계로 넘어간 것입니다.

불면증은 단순히 수면 단계에 이르는 것이 어려운 경우를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 보자면 짧고 단속적인 수면이나 수면 상태를 깊게 유지하지 못하는 얕은 단계의 수면, 매번 꿈 때문에 시달려서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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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의 자가진단

1. 잠자리에 들어서 수면을 이루는데 30분에서 1시간이상 걸린다.

2. 자는 동안 세차례 이상 깬다.

3. 새벽에 잠이 깬 후 다시 잠들기 힘들다.

4. 잠들기 전에 불안, 초조하거나 답답증이 생긴다.

5. 꿈을 많이 꾸고 작은 소리에도 금방 깬다.

6.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계속 피곤한 느낌이다.

7. 피곤해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정신은 더 또력해지는 느낌이다.

8. 피곤함과 더불어 우울증, 신경과민 증상이 나타난다.

* 이상의 항목에서 3가지 이상 그리고 주 3회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면

   한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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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의 한의학적 원인

서양의학에서는 불면증의 일반적인 원인으로 보통자율신경 이상이나 호르몬과 같은 내분비 계통의 장애로 발생한다고 보는데요, 이러한 장애는 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술이나 커피 같은 음식물로 인한 경우도 있고, 더위나 추위같은 온도변화나 소음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고봅니다. 그리고 또한 우울증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부수적인 증상 중 하나로 불면증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음양의 불균형을 말합니다. 인체 내에 양기만 왕성하고 음기는 약해져서 생기는 것이 불면증 입니다. 양기는 낮에 해당하며 활동성을 주관하고 음기는 밤에 해당하며 정적인 것을 주관하는데 이 균형이 무너지게되면 내부적으로 수면을 방해하게 되어 불면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몸의 기혈이 크게 허약해진 것이 회복ㅈ되지 않은 경우에도 불면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부로 보자면 심장과 담낭이 관련이 많습니다. 심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사람으로 하여금 잘 놀라고 두려움이 많이 생기면서 밤에 꿈을 많이 꾸게 됩니다. 담낭의 기운이 약해지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열이 나는 것 같은 증상이 생기면서 잠이 오지 않고 오히려 정신이 뚜렷해집니다. 이밖에도 지나치게 근심과 걱정을 많이 하는 경우 비장의 기운을 손상시켜 불면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면증의 치료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수면제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잠만 좀 자면 괜찮을 것 같아서 한번 두 번 먹게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몇 차례 반복하다보면 내성와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잠을 자야할 시간에 잠을 못자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불균형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ㄱ느복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수면제로 억지로 잠을 자게되면 결코 약물에서 벗어날 수 없게됩니다. 이에 비해서 한의학적 치료는 체질에 따라 처방구성이 달라지므로 큰 부작용이 없고 중독성도 거의 없습니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법이므로 즉각적인 효과가 수면제에 비해 약할수도 있지만 치우쳐진 음양의 균형을 바르게 잡아주어서 약물에 의죤하지 않고도 스스로 깊은 수면의 단계에 이르도록 합니다.

불면증은 반드시 한약 치료만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맥과 조해라는 혈자리에 침과 뜸을 기본으로 해서 각각의 체질과 음양 상태, 장부의 허실에 따라서 거기에 해당하는 혈자리를 취혈해서 침과 뜸으로 치료를 하면 상당한 효과를 보게 됩니다.

잠자는 방법

동의보감 몽문에는 침수법이라하여 잠을 올바르게 자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첫째, 잠잘 때는 마땅히 칙면으로 무르ㅠ을 구부리고 잠을 자서 사람으로 하여금 심기를 길러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허리나 어깨의 통증때문에 옆으로 주무시기 곤란한 분들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측면으로 주무셔서 심기를 기르셔야 합니다.

둘째, 낮잠을 자서는 안됩니다. 낮잠을 자면 사람으로 하여금 증기를 빠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정기가 빠져나가면 야간에 다시 수면을 취할수 없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물론 요즘처럼 점심 식사후에 몹시 나른한 경우에는 10분정도 짧게 주무시는 것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셋째,밤에 잠을 잘 때는 항상 입을 다물야만 합니다. 버릇처럼 입을 벌리고잠을 자면 벌어진 입으로 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자는 경우에 비해 수면 시간이 길더라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게 됩니다.

넷째, 한 여름이든 한겨울이든 이불은 반드시 덮어야 하며 그 두께가 적절해야 합니다. 너무 얇아서 춥게자도 안되고 너무 두껍거나 무거운 이불을 덮어도 평온하게 잠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만약 배가 너무 고프면 그냥 잠을 자지말고 마땅히 소 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 먹어야 하고, 혹은 배가 너무 부른 경우라면 바로 잠들지 말고 차를 한잔 마시고 조금 걷거나 앉아있따가 잠을 자야만 합니다.

여섯쨰, 잠잘 때는 불을 켜두고 자면 안됩니다. 이는 사람의 정신이 수면시간동안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상 동의보감에서 소개하고 있는 수면법 이외에도 각별히 주의해야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간혹 환자분들 가운데 술을 마셔야 잠이 온다며 밤마다 술을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술기운 떄문에 잠을 잘수는 있지만 내부 장기는 밤새 대사활동과 관련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다음날 피로가 지속되기만 할 뿐입니다.

즉, 한잔의 술이 잠을 좀 더 쉽게 잠이 들도록 해 줄수는 있지만 반복적인 음주는 오히려 건강을 크게 해치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셔야만 합니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우리는 6시간 정도를 수면이라는 시간에 할애합니다. 그 이유는 나머지 18시간을 더우 ㄱ 활기차고 행복하고 건강학지내기 위해서 입니다. 

-장수한의원 원장 윤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