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얼굴 전체의 느낌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얼굴의 형태와 크기가 그 사람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얼굴형을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코 알레르기로 인한 코막힘이 잘못된 입호흡 습관을 만들어 얼굴형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강남 영동한의원(입호흡 치료센타) 김남선 원장의 에 따르면 평소 입으로 숨을 쉬는 6~18세 남녀 학생 1312명을 조사한 결과 주걱턱 환자가 전체 환자 중 2.4%(32명)로 나타났다.

　평소 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코막힘 때문에 '입을 벌리는'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자연히 턱 뼈가 앞으로 나오는 '주걱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속적인 입호흡은 아데노이드형 얼굴, 치아 등을 가속화시켜 발음도 부정확해지고, 한창 예민한 청소년인 경우엔 성격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코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부정교합이나 주걱턱 등 얼굴변형이 오지 않도록 서둘러 치료 해줘야 한다.

　김 원장은 30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소청룡탕을 비롯해 소건중탕, 형개연교탕 등의 치료제와 약이 복합 처방된 YD 영동탕을 현대인에 맞게 새롭게 가미해 투약함으로서 알레르기 치료는 물론 호흡기 면역을 좋게 하는데 놀라운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 원장팀이 지난해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동양의학회에서 발표한 '코막힘에 의한 구호흡 치료 및 상관관계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 944명을 대상으로 YD 영동탕 등으로 치료한 결과, 비염의 경우 98.2%, 천식은 90.8%의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비염 천식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 등 전체적으로는 87.1%의 치료율을 나타냈다.

　치료 후 코막힘이 없는데도 입호흡을 할 경우에는 입이 열리지 않게 하는 (Lip Tape), 콧속에 넣어서 비강을 넓혀 숨쉬기를 편하게 해주는 노즈 리프트(Nose Lift), 치아가 벌어지지 않게 하는 브래스 트레이너(Breath Trainer), 입근육인 구륜근과 볼근육인 협근을 긴장시켜주는 슬림호호(inlips) 등으로 습관을 고쳐주는 것이 좋다.

　'크면 낫겠지' 하다간 자녀의 고생만 더 심해질 뿐 습관적으로 입호흡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무심히 지나쳐서는 안 된다. < 도움말=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