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들이 철이 시작되면서 가까운 교외에서부터 전국 지방 곳곳의 명소를 찾아 다니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가족단위나 연인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자가용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자연스럽게 자동차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의 발생도 늘어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미한 접촉사고의 경우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하지만, 몸의 외상이 없는 경미한 접촉사고라 해서 간과할 수는 없다. X-선 검사나, MRI검사 후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 하더라도 몇 주 후부터 견디기 힘든 고통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잖기 때문이다.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는데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내유외강內柔外剛?
보이지 않는 외상의 흔적 ‘어혈’

접촉사고의 경우처럼 외부로부터 몸이 충격을 받게 되면 외부의 기관들 뿐 아니라 내장기관, 근육등의 기관들끼리 서로 부딪히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멍이 생기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멍을 ‘어혈’이라고 부른다. 어혈로 인한 통증은 외상이 발생하고 하루 이틀 지나서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 외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교통사고 후유증 전문 한나라한의원 박경미 원장은 “한방에서는 물리적 충격으로 일어난 어혈을 약으로 푼다. 어혈은 바깥으로 멍이 드는 경우 뿐 아니라 내부기관끼리 서로 부딪혀 멍이 들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심각하므로 신속히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어혈이 풀린 다음에 적절한 침이나 뜸, 부항요법, 추나 요법 등의 한방 물리치료를 실시하게 되는데, 침의 경우도 약침요법, 봉침요법 등 세세하게 환자의 상태를 살펴 적절한 침법을 이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어혈은 일상에서도 꾸준한 관리를 요구한다. 때문에 평소에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가급적 찬바람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충격을 받은 몸은 소화기 이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 시 소화가 잘되고 통변이 잘 되는 음식으로 선별하는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한의원에서의 치료나 약재로 다루는 처방에 고액의 비용이 든다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99년 자동차손해 배상보장법이 바뀌면서 한의원에서도 자동차 보험처리로 처방이 가능해졌다. 침, 뜸, 부항, 물리요법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효능이 좋은 한약처방까지도 적용되며, 최근엔 어혈 치료 후의 추나 요법도 보험에 추가되어 혜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어혈이나 심한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도 위에 언급했던 치료법과 같은 원리로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슷한 사고나 통증으로 고통 받는 경우라면 후유증 전문 한의원을 찾아 치료받기를 권해본다.

출처: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3/26/200903260594.asp